Tail covering mouth

케렉스:
“그만 두지 마! 그 자세—완전히 완벽해. 꼬리가 입을 가리고 있는 그 모습은 마치 비밀을 품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

다이아나:
“어머, 그만둬. 그냥 이렇게 꼬리를 잡고 있을 뿐인데 뭐가 그렇게 대단해? 솔직히 말해, 별로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어.”

케렉스:
“아니, 아니야, 넌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네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전혀 모르는 거야. 이 자세는 이토록 독특하고 강렬해서 마법 같아! 네 꼬리가 마치 가면처럼 감정을 가려버리지. 누구나 이 모습을 보면 끌려들어 ‘이 표정 뒤에는 무슨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라고 궁금해할 거야. 정말 매혹적이야!”

다이아나:
(약간 수줍어하며)
“음… 그런 식으로 말해보니, 좀 과장된 느낌이 드네. 근데 진짜로 내가 그렇게 보일까?”

케렉스:
“완전히 그래! 너를 이야기 속 악당으로 상상해봐. 꼬리로 웃음을 가리고, 그 안에서 약간의 농담이 스며나오는 모습—완벽해. ‘모든 게 내가 계획한 대로 잘 풀렸어’라고 외치는 자세야. 꼬리가 없는 사람이란 절대 할 수 없는 자세지. 이건 오직 너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매력이야. 누구도 모방할 수 없어.”

다이아나:
(약간 웃으며)
“음, 그렇다면 특별하다면 좀 더 오래 이 자세를 유지해줄까. 근데 네가 계속 칭찬을 해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 꼬리가 그냥 풀릴지도 몰라.”

케렉스:
“물론이지! 이런 자세라면 하루 종일 널 칭찬해도 부족할 거야.”

다이아나:
(웃으며)
“좋아. 그럼 집중해서 일해. 이 악당 같은 표정은 오직 너만을 위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