きゅうくらりん

조용히 울린 시계를 바라봤다

분명히 분명히, 화면 너머 0시가 지난 냄새

실패한 얼굴, 변함없이 좋았어

진한 푸른 하늘 속에서, 젖은 듯한 전파 옆에

크게 자란 것, 묶인 꽃망울이 이렇게 어리석게

아, 특이해져 버리겠어, 아, 꾸며내고 싶은데

정말 웃어야 해, 별 볼일 없으니까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는 사실이 다 드러나면 어쩌지?

아, 너의 오른쪽 옆, 지금이다, 싱귤러리티

만약 지금 밤, 잠들어 깨어났을 때, 일어날 이유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면

시기가 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조용히 울린 시계를 바라봤다

한 걸음, 한 걸음, 춤추게 되어 “다음에 또 만나자”며 혼잣말로

실망보다 안도가 먼저 와버렸어

추억, 서쪽 태양 빛에 비친 미세한 균열이 이렇게 무서워

아, 네가 알게 될 거야, 아, 꾸며내고 싶은데

정말 웃어야 해, 소중한 게 망가질 테니까

행복한 내일을 바라지만, 끝이 없는 불안은 어떻게 하지?

이제는 비명만 나와, 이곳이 싱귤러리티

아, 무지개가 걸린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

불안해하며 도망치지 못하는 일, 그 아이에게는 어리석은 일

이제 더는 어떻게 할 수 없어, 나는 큐쿠라린

곁에 끌어당긴, 결국의 길

시들어 떨어진 꽃망울이 이렇게 더럽고, 이렇게 아프게

아, 저주가 되어 버리겠어, 아, “포기했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 아이 속에서 지식이 멈추질 않아서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는 사실이 다 드러나면 어쩌지?

아, 그 아이 말처럼 끝난 거야

아, 행복해져 버리겠어, 아, 잃는 게 괴로워

모두가 다 헛수고가 되면, 즐긴 대가를 받아야 하니까

너무나도 따뜻한 네 가슴에서 울 수만 있다면 어쩌지?

마지막으로 본 건, 그런 꿈이었어, 지금이 싱귤러리티